"1층 대합실에서 유독가스테러가 발생했으니 대합실 출입을 금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23일 오후 2시 40분쯤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던 시민 3명이 이상한 물체에서 나온 유독가스에 질식해 고통스런 표정으로 쓰러지자 긴급히 독가스테러 대피 방송이 울려 퍼졌다.
이어 군부대 화학오염사고처리반이 생화학전염방지복장으로 완전무장한채 긴급 출동, 대합실을 통제하고, 오염환자에게 신경해독제 주사, 산소호흡기와 방독면을 착용케하는 응급처방을 실시했다.
소방서 119 구급대 및 50사단 의무대원들은 환자를 역밖으로 신속하게 이동, 구급차에 탑승시켰고, 경찰 기동타격대, 군 5분대기조가 속속 도착,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역내와 역사 주변의 혼잡을 통제한 뒤 일제수색에 돌입했다.
화학오염사고처리반은 정밀 탐측장비를 이용, 신속하고 조심스레 오염원을 특수함에 밀봉처리하는 한편 오염지역과 지하철 역사 외부 도로 및 인도에 대해 꼼꼼하게 제독작업을 벌였다.
이날 가상훈련은 공공장소에서의 생화학 테러대비책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으로 벌어졌다. 훈련현장은 탄저병 테러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탓인지 시종 긴박감이 흘렀다.
훈련을 지휘한 문성준 50사단 화학대대장은 "실제상황은 아니지만 생화학테러에 대비,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테러대비훈련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체계적인 대비책 및 신고 체계를 갖춰 생화학전쟁이 언제 어디서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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