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공습' 인터넷으로 본다

입력 2001-10-24 00:00:00

'아프간 공습, 인터넷으로 본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아프간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만해도 TV방송, 특히 CNN이 폭격상황 등 전쟁관련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번 아프간 전쟁에선 CNN이 그 역할을 인터넷 사이트들에게 넘기고 있다.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이 CNN을 비롯한 서방 기자들의 취재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랏포 닷 컴(www.Stratfor.com)과 글로벌시큐리티 닷 오르그 (www.GlobalSecurity.org), 유라시아넷 닷 오르그(www.EurasiaNet.org) 등 전쟁 관련 전문 인터넷사이트들이 등장, 신문, TV, 라디오 등 기존 대중매체들이 다루지 못하는 전문첩보사항이나 군사기지 정보 등 고급 정보를 동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전쟁 정보를 제공하던 걸프전 때와 달리 아프간 전쟁에선 테러범들에게 군사작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각종 작전사항을 기밀에 붙이고 있다. 어 때문에 언론의 전쟁 취재가 제한받자 이들 사이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 정보분석가 출신들이 지난 94년 만든 민간 정보분석 전문 사이트인 스트랏포 닷 컴은 각종 군사분석 보고서와 세계 지역별 산업동향 보고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기사화된 내용을 심층분석해 독자들에게 무료 e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러시아군 장교 출신인 빅토르 고바레프 등이 아프간 관련 정보를 제공해 군사정보수준이 CNN, BBC 등 기존 방송을 능가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글로벌시큐리티 닷 오르그는 아프간 상세 지도는 물론 상업용 민간 위성이 촬영한 아프간의 군사기지와 테러 훈련캠프, 그리고 각종 비밀기지 등의 사진을 아프간 지도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아프간 뉴스 네트워크 (www.myafghan.com)도 9.11 미 테러참사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이트다.

미국의 한 대학생이 만든 이 사이트는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등 각종 신문.통신 뉴스사이트와 링크해 놓았다.

이밖에 아프간 라디오 방송국을 모아 놓은 사이트 (www.radioafghanistan.com)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파키스탄 국영TV인 파키스타니 텔레비전은 자체 사이트 (www.ptv-news.com.pk)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의 브리핑 자료 등을 영어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미국의 보복 전쟁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다면 유라시아넷 닷 오르그 (www.EurasiaNet.org)에 들러보자.

세계적 투자전문가 소로스가 만든 소로스 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유라시아넷 닷 오르그는 외교계와 학계, 이란 및 아프간 등 중앙 아시아 지역 비정부기구(NGO)의 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최창희 기자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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