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세청 인사자료를 분석, "호남 인사 편중이 극심하다"고 비난하자 민주당은 "3급이상 고위 간부의 절반이 영남출신"이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가 국세청 인사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21일 99년9월 국세청 조직개편 이후 18개 요직 전.현직 역임자 39명에 대한 인사 자료를 밝히면서 "국세청인지, 호남청인지 알 수 없다"고 공격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장과 차장 등 본청 8개, 서울청장과 조사1국장 등 서울국세청 5개, 중부청장과 부산청장 등 지방청 5개 요직에 호남출신이 21명(53.8%)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8명(20.5%), 대구.경북 6명(15.4%), 서울.경기 2명(5.1%), 강원.충청 각 1명(2.6%) 순이다.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황수웅 전 차장, 이재광 법인납세국장, 서상주 전 대구청장과 이동훈 대구청장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세청의 청장, 차장, 조사국장과 서울청장, 중부청장 등 수뇌부 5대 핵심요직은 10명중 8명이 전남 출신으로 내부 반발이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또 "호남 출신으로 언론 압살극 공로자인 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건교부장관, 손영래 서울청장은 국세청장, 유학근 조사4국장은 광주청장으로 승승장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10월1일 현재 국세청 3급이상 고위간부중 영남이 48%인 반면 호남은 27%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이 재.보선을 의식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또 "지난 66년 국세청 창설 이후 국세청장 9명중 영남 출신이 6명을 차지한 반면 호남 출신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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