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에 남은 2002년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 1장을 놓고 22일 새벽(한국시간) 각축전을 벌인다.
2.5장의 본선티켓중 B조의 중국이 1장을 차지했고 남은 1장을 두고 A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승점15·4승3무)과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4·4승2무1패)가 조 4, 5위인 바레인과 태국을 상대로 놓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어느 팀이건 비기거나 패하면 B조 2위인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에서 이기더라도 유럽의 아일랜드와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만큼 '편안한' 본선 직행티켓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란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적지에서 치르는 만큼 심적 부담이 더 크다. 홈경기에서 바레인과 득점없이 비겼던 이란은 비록 바레인이 티켓희망을 잃은 상태라 하더라도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이란이 믿는 스트라이커는 알리 다에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다에이는 지난 5일 태국전 출전으로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고 최종예선에서도 4골을 기록중인 간판 골잡이다.
이란은 또 96~9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카림 바게리가 건재하고 골키퍼 에브라힘 미르자푸는 최종예선에서 단 4골만 허용하는 철벽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단 승점 3을 챙기고 이란-바레인전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미 1차전 원정경기에서 태국을 3대1로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낙승을 예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사우디아라비아는 팀내 최다골(4골)을 기록중인 오베이드 알 도사리가 사미 알자베르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94년 미국월드컵을 포함해 3회 연속 본선무대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2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지역예선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오만과의 최종전에서 0대2로 뒤지다 라흐만 이바라힘과 모하메드 오마르의 연속골로 2대2로 비겨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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