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1917~1995.사진)은 고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특별한 대우를 받는 인물이다.
세계적 작곡가라는 점 외에도 통일운동에 앞장서다 끝내 조국(남한) 땅을 밟지 못한 채 베를린에서 타계했다는 상징성 등이 정치적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매년 정기적으로 평양에서 '윤이상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음악회는 81년부터 매년 10 ~11월에 열려 왔는데 금년에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평양모란봉 극장에서 진행됐다.
북한의 국립교향악단과 국립민족예술단 등이 출연한 금년 이 음악회 개막식에는 강능수 문화상 등 관계간부들, 윤이상의 미망인 이수자씨와 딸이 참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통일의 희망을 담은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관현악 '나의 조국' 등이 연주됐다.
북한은 또한 '윤이상 음악당'.'윤이상 박물관'을 세워 그를 기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윤이상 앙상블'도 만들었다.
지난 90년 평양에서 창단된 '윤이상 앙상블'은 15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으로 지난 99년 독일에서 첫 해외연주회를 가졌고 금년 5월 26~28일에는 노르웨이 주요도시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으로 두번째 해외연주회를 가졌었다.
이밖에 영화 '민족과 운명'시리즈 5~8부의 실존 모델로도 등장시켰다. 이 영화에서 윤이상은 '윤상민'이라는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윤이상은 북한으로부터 세차례 '1급 국기훈장'과 함께 '조국해방기념메달' 및 '공화국창건 기념메달''조국통일상'등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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