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이상이 한달 용돈으로 20만원을 넘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생활협동조합연구위원회가 최근 경북대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한달 용돈이 2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고, 30만원을 넘는 학생도 11.6%나 됐다. 용돈이 10만원 미만인 학생은 4.4%에 불과했다.
용돈의 대부분은 식비(42.2%)에 쓰이고, 교통비(19.1%)-차·담배·술(14.1%)-서적·문구(12.3%)-이성교제비(7.6%) 순으로 용돈을 사용했다. 여학생은 식비와 교통비, 남학생은 담배·술 등 기호품구매, 취미생활에 비교적 많은 돈을 썼다.
여학생의 식비 지출이 많은 이유는 구내식당보다 학교 밖 일반식당을 선호하기 때문. 남학생은 10명 중 5명꼴로 점심식사때 구내식당을 이용하는데 비해 여학생은 10명 중 6명이 교외 일반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여학생은 구내식당 이용 여학생의 2배에 달했다.
전체 학생 중 40%가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하지만 음식 맛이나 식단에 대한 불만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구내식당을 비롯한 후생복지시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학생은 12%에 그쳤지만 불만스럽다는 학생은 43%에 달했다. 개선이 필요한 학내시설을 묻는 질문에도 31.8%가 구내식당을 지적했다.
경북대 장흥섭 교수(경영학부·생활협동조합연구위원장)는 "하루 세끼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학생이 5.7%에 이르지만 한달 용돈이 많아지면서 500~1천원정도 더 주더라도 일반식당에서 식사하려는 학생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