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김중권 민주당 최고위원 초청 대구.경북 지구당위원장 만찬은 김 위원의 대권도전과 승리를 다짐하는 결단식을 방불케 했다.
TV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오는 왕건과 신숭겸의 이야기가 화제거리가 됐고 삼국지의 도원결의까지 인용되는 등 분위기가 고무됐다. 때문에 술에 세다는 김 위원은 오랜만에 통음을 했다.
당초 이날 만찬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경북지역 순회를 통해 대선출마 의지를 다진 김 위원이 그동안 위원장들이 보여준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고 내달 15일 대선출정식을 겸한 대구 후원회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초반 대구.경북의 단결과 김 위원의 승리를 결의하는 장태완 대구시지부장과 윤영호 경북도지부장의 건배사가 잇따르자 대선 캠프 결단식과 같은 분위기로 급변했고 참석자들이 모두 한 차례씩 건배사를 하며 단결과 승리를 결의했다.
장 지부장은 "대구.경북이 단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의 자존심도 손상을 입게 된다. 이곳에서 불길이 일어야 전국적인 지지율도 올라간다"며 "연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김 대표를 큰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지부장도 "지난 대선때 이곳에서 누가 김대중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믿었느냐.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며 "나는 요즘 이곳에서 다시 그런 기운을 느낀다. 대구.경북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를 무시할 것"이라고 독려했고 참석자들은 "우리가 김 대표의 손발이 되고 뿌리가 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답사에 나선 김 위원은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여러분이나 나나 모두 미래가 없으며 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된 것도 여러분들에 대한 믿음과 정권재창출에 대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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