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입력 2001-10-18 14:56:00

◈화합비결은 '삼계탕 미팅'매분기 전사원 회식자리

경영.인사 자유로운 토론

안동의료원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직원과 경영진이 함께하는 병원'의 기치 아래 지난 1983년 지방공기업 출범이후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모범적인 노사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안동의료원이 지난주 노동부로부터 2001년 하반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10년간 병원 경영을 맡아온 신현수 원장의 변함없는 열린 경영에 직원들이 화답한 결실이다. 이 병원 노사화합의 상징은 '삼계탕 미팅'. 매분기별로 전직원과 경영진이 참여해 격의 없이 삼계탕 회식을 하며 서로의 고충과 직장발전방안을 얘기하고 수용한다.

매월 경영성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한편 원장실에 설치한 직통전화와 전자메일을 통해 건의사항이나 제안을 자유롭게 개진, 직원들의 경영참여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합리적인 인사정책과 인센티브제도는 안동의료원의 경쟁력이자 노사안정의 초석. 지난 99년 성과급보상제도를 도입해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이것 역시 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엄정히 평가해 시행후 단 한번의 잡음도 없었다.

직원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도서휴게실 운영과 자녀학비, 경조사비 지원을 비롯 재즈댄싱 등 오락 교양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파트별 직무교육 등 진료, 연구, 교육부분에 연간 매출액의 6%를 재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와 2000년 의약분업 파동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인센티브 반납과 근무시간연장, 경비절약운동을 전개해 긴축경영을 실천했고 지난해 5월에는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노사화합결의문'을 채택, 결속을 과시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으로 어렵던 상황을 보란듯이 극복하고 99년과 2000년 2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반납한 인센티브제는 부활돼 직원들에게 되돌려졌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이기에 경영전반이 유리알 처럼 맑고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직원들을 너무 다그친 것 같아 죄스럽다"는 신 원장의 속심에 "건실한 직장만들기는 직원들의 당연한 몫"이라고 화답하는 근로자 대표 이영선씨의 모습은 분명 모범노사의 표본이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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