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새정부 논의 본격화

입력 2001-10-17 00:00:00

(워싱턴.뉴욕APdpa연합미국을 중심으로 '포스트 탈레반(탈레반 이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을 비롯해 아프간 주변국들과 탈레반 이후 새 정부구성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다양한 아프간 종족들을 비롯해 유엔 및 관련국들과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리커 대변인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포스트 탈레반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커 대변인은 유엔이 아프간 안정에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특사로 임명된 리처드 하스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자히르 샤 아프간 전 국왕과 회동했으며 존 볼튼 미 국무차관은독일, 키프러스 등지의 아프간인들과 접촉, 포스트 탈레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간 유엔 특사와 만나 아프간 장래를 논의했다.

미국은 아프간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이 참가하는 연립 정부 형태의 온건한 정부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탈레반과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북부동맹집권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탈레반은 파슈툰족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북부 우즈벡, 타지크족은 반(反) 탈레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과도정부가 구성되기전에 탈레반이 전복돼 아프간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 북부동맹에 카불 진격을 늦춰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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