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은 10일 백악관과 협의 후 미국 테러 배후 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메시지를 생방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ABC, CBS, NBC, 폭스, CNN은 각기 발표한 성명에서 빈 라덴이나 그가 이끄는 단체 알-카에다 추종자들의 성명을 그대로 방송할 것인지 결정하기에 앞서 이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들은 이번 결정이 각 방송사들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간의 전화회의 뒤 취해졌다고 말했다.
NBC는 성명에서 "NBC와 다른 방송사 뉴스 부서들은 알-카에다의 사전 녹화된 메시지를 먼저 전체적으로 심의하지 않고는 방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ABC는 라이스 보좌관이 전화회의에서 빈 라덴이 사전 녹화된 메시지를 이용해 추종자들에게 숨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ABC는 "라이스 보좌관이 방송사들에 대해 특별한 요청은 하지 않은 채 알-카에다 성명들을 방송할 것인지 또는 어떻게 방송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그러한 메시지가 실재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줄 것만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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