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퇴계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10, 11일 밤10시 특별 기획다큐멘터리 '퇴계'를 방영한다.난해한 형이상학의 철학속에 갇혀 있던 퇴계를 현재화해 일상의 세계로 불러내는 작업을 시도한 프로그램. 연초 '굿모닝 미스터 퇴계'를 방영한데 이어 퇴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망한 이 다큐멘터리는 퇴계사상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형상화하기 위해 가상 스튜디오와 수묵화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하는 등 입체적인 제작을 시도했다. 연세대 정치학과 함재봉교수가 진행한다. 10일 방영되는 제1편 '세계, 퇴계를 주목하다'편은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이 퇴계의 우주론과 자연론, 인간론에서 현대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을 발견하고 있음을 조명한다. 퇴계와데카르트의 사상을 비교해보고, 미국 동양학의 본산인 하버드대 옌칭연구소를 방문, 퇴계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들어본다.
퇴계의 저술들이 일본 근대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추적한 것도 흥미롭다.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인들이 퇴계 사상을 전범으로 삼았다는 증빙자료인 퇴계의 '주자서절요'를최초 공개한다. 퇴계를 정점으로한 성리학이 일본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된 사례 등도 소개한다.
11일밤 제2편 '퇴계, 인간을 주목하다' 편에서는 퇴계의 철학과 사상의 잉태지인 도산서원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도산서원 광명실에 보관된 희귀 고문서를 공개하고, 임금이 퇴계에게 벼슬을 내렸던 48장의 장문의 교지와 진귀한 유물도 소개한다. 또 '성학십도'를 설명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인 마이클 칼튼 교수 등 서양인의 눈에 비친 성학십도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한편 퇴계가 모든 학문의 중심으로 본 '소학'이 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중앙대 소학 시뮬레이션 연구팀의 퇴계식 도덕교육에 대한 현대적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도 소개한다. 그래픽 영상과 수묵화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퇴계의 인간사상 등 난해한 사상이론을 영상으로 형상화해 보여줄 예정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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