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보복전쟁 개시

입력 2001-10-09 15:27:00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하면서 세계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4개월 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연기론이 불거질 전망인데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미-아프간전쟁이 지구촌 스포츠에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키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겨울시즌 개막을 앞둔 각종 동계종목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이 상대인 미국은 물론 동계종목의 '심장부'인 유럽까지 미국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보복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의 경기단체들이 선수단 안전을 우려해 국제대회 파견이나 동계올림픽 대비 해외 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동계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보복전쟁 여파는 월드컵에도 미쳐, 막바지에 접어든 아시아예선과 12월1일 부산에서 있을 본선 조추첨 행사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과 그 주변지역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최악의 경우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되면 아시아 예선경기는 물론 월드컵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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