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8일 내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내년 대선이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양당 대결이 아닌 3∼5파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이날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의 대결은 2파전이될지, 3파전이 될지, 4, 5파전이 될지 모른다"며 '민주-한나라 후보의 양당구도가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의 이러한 입장과 전망은 한 위원 진영 일각에서 나오는 '신 4자필승론'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은 '제3후보가 경상도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어느 특정지역을 지칭한 것은 아니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많다"면서 '제3후보가 민주당 경선에 불복하고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델리킷(예민)한 문제여서 미리 그것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자신의 경선 전망과 관련,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에서 1등을 한 만큼 확률로 봐 내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국민의 정부의 정통성을 잇기에도 내가 적임자이며 과거 민주화투쟁에 대한 경력에서도 내가 단연 앞선다"고 주장했다.
또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한 위원은 "조기가시화론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과거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늦여름에 결정된 만큼 이번에도 늦여름 정도에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불가론'에 대해 한 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피해와 모함을 받았는데, 그 정치 제자들이 그것을 써먹는다는 것이 말이되느냐"고 동교동계 구파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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