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감독 징계 불가피"

입력 2001-10-09 00:00:00

'몬주익 영웅' 황영조(31·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가 대한육상연맹 강화위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몰렸다.

육상연맹은 지난 주말 공단측이 팀을 무단 이탈한 선수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황영조 감독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를 취한데 대해 "연맹 차원에서도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양재성 연맹 부회장은 "황영조 감독이 국민적 영웅이기는 하지만 도의적인 측면에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현재 마라톤 강화위원인 황영조의 거취는 오는 12일 강화위원회에서 1차적으로 검토되고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황영조가 강화위원직을 박탈당한다면 연맹의 공식적인 사업과 행사 등에 관여할 수 없어 국내 육상계에서의 입지는 물론 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황영조는 대한체육회 이사직도 박탈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단은 황영조에게 계속 팀 감독을 맡도록 해 공단 마라톤팀은 지난 12월발족 이후 10개월만에 선수가 없는 '유령' 팀으로 전락하게 됐다.

반면에 이적동의서를 발급받은 이의수, 신재득, 송도영, 김현일 등 이탈 선수 4명은 예정대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다른 팀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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