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설레이는 첫 만남

입력 2001-10-08 15:44:00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으며, 우리들의 가슴속엔 사랑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 따스한 사랑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듬뿍 심어주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있는 직업, 교육자란 '천직'을 선택하셨습니다.어린이들을 천사라고 했습니다. 그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은 천사보다도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지 않습니까.우선, 잘 정리되고 알뜰하게 가꾼 우리 학교의 외부 환경만 보아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밝은 표정에서도 그 남은 사랑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의 훈풍이 가슴 속에까지 저미어 옵니다. 이 얼마나 정겨운 풍경입니까!

이제 저는 여러분과의 첫만남입니다. 가슴이 몹시도 설렙니다. 헤어지는 날의 만남도 오늘 같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겠지만, 필연이라고 생각을 바꾼다면우린 아름다운 추억의 만남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즐겁고 보람있는 가르침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경영자가 바뀌면 새로운 일거리를 자꾸 만들어서 직원들을 귀찮고 짜증나게 한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전임 경영자의 교육 철학과 여러분의 고견을 집대성하여 만든 '학교경영계획서'대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그 계획서대로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항상 여러분의 곁에서 도와주는 디딤돌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지상낙원(?)도 이룰 만큼 환경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큰 기쁨의 장을 펼치는 그날까지 차근하게 가꾸어 나갑시다. 아무쪼록 우리 학교가 아름다움과 보람이 가득한 추억의 집합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설렘의 첫만남이 언제까지나 웃음 속에서 알찬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아동문학가.대구지산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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