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만 공습 교두보로 활용

입력 2001-10-08 00:00:00

(뉴욕연합)미국의 아프가니탄 공습에는 아라비아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이 디에고 가르시아의 지상 공군기지와 공습 목표물을 연결해 주는 '사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9.11 테러참사 이후 한 달 가까운 준비 끝에 7일 단행된 1차 공습에 폭격기 15대와 항공모함 적재 전투기 25대 등이 동원되고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50기가 발사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국방부는 이들 비행기의 발진기지와 기종 등 구체적인 군사작전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이-착륙거리가 길어 지상기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폭격기 15대는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공군기지에서 발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프간 주변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오만, 우즈베키스탄 등이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해 미군기의 영공통과와 비행장 사용을 허가해 놓고는 있으나 이슬람권의 반발을 우려해 아프간 공습에 직접 투입되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발진기지로 이용되는 것에는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의 기지는 이슬람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지만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4천620㎞나 떨어져있어 이곳에 배치된 B-52와 B-1 폭격기들이중간에 공중 재급유를 받지않고는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이런 점에서 아라비아 반도 남동단에 위치한 오만은 원거리에서 아프간 공습을 위해 발진한 폭격기와 전투기에 공중 재급유를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었으며 공습이 개시되기전에 이미 지원 역할을 하는 공중경계 관제기와 KC-135 공중재급유기 수십대가 배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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