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자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즉각 '정당한 행위'라며 지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부 아랍국가 등은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일부 국가의 시민들은 '반전.반미'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려와 반대 =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새벽 논평을 통해 '테러리즘에 대한 관련 군사 공격들이 명확한 대상을 목표로 해야 하며 무고한 시민들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평화가 가능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전쟁에 대한 지지 발언은 없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국영TV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되자 '맹목적인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생방송에 들어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리가 바라는 것을 주지 않으면 폭격할 것이다'라는 식의 회유와 협박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미국 테러사건에 관련되 증거를 국제사회에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미국의 보복공격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파키스탄 내 주요 이슬람 정당과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미국을 비난한 뒤 8일부터 시위대를 조직해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페샤와르 등지에서 대규모 반미시위를 열 계획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시민들의 반전.반미시위 = 정부의 공식적 입장과는 달리 각국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피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전, 반미 시위를 개최했다.8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곤저 앞에서 런던 시민 100여명이 반전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영국이 참여한 이번 전쟁은 테러방지 효과보다는 또 다른 테러를 유발할 부작용이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무고한 아프간 국민이 죽거나 다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세는 적극 지지쪽으로 = 프랑스는 8일 미국의 공격에 전폭적인지지와 참전 의사를 표명했다. 알랭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은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적극적인파트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는 미국 및 테러와싸우고 있는 모든 국가들과 함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스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미국의 공격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8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릴즘에 대한 이번 행등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미국의 공격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 외무부는 8일 성명에서 '국제사회는 유엔 합의에 따라 테러 응징에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보복공격에 찬성했다.
한편 미국이 아프간 고립 정책의 하나로 추진한 아랍국가 회유책 때문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됐던 이스라엘은 '모든 가능한 도움을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제까지처럼 미국에 도움을 제공하겠지만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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