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투입구 작아 시각장애인 불편

입력 2001-10-05 15:54:00

우체통 편지 투입구의 크기가 작아 시각 장애인들은 아주 불편하다. 현재 전국에는 약 30여개의 크고 작은 시각장애인 도서실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회원들에게 녹음 테이프로 된 도서를 우편 대출하고 있다. 도서실을 찾아가 이용하기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녹음도서를 주고 받고 있다. 하지만 우체통 투입구의 크기가 작아 녹음도서 우송상자가 들어가지 않는 우체통이 하나 둘 생겨나 시각장애인들이 매우 큰 고통을 겪는다. 장애인에게 주로 이용되는 녹음도서의 우송상자 크기는 가로 19cm, 세로 28cm이고 두께가 3~4cm정도인데 여기에 보통 책 한권 분량에 해당하는 8~12개의 테이프가 들어간다. 우송상자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되면 상자의 수가 늘어나 우편으로 주고 받는 것이 번거롭고 배달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우체통의 크기를 늘렸으면 한다.

현실적으로 우체통 및 투입구 크기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면 우체부가 직접 시각장애인의 우편물을 받아 가거나 시각장애인 도서실에서 부피와 양이 큰 테이프 도서가 아닌 전자도서 또는 CD음성도서를 제공했으면 한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강은구(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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