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테러 이모저모

입력 2001-10-04 15:07:00

0..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피습, 붕괴 사건으로 인한실종자 수는 3일 현재 200명 이상이 줄어든 4천986명으로 집계됐다고 조지프 로타 뉴욕 부시장이 밝혔다.로타 부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구조요원들이 또 5구의 시신을 발굴함으로써 지금까지 발굴된 희생자 시신은 모두 369구가 됐다고 말했다.경찰의 실종자 명단은 당국이 경찰과는 다른 경로에 의해 작성되는 실종자 명단과 비교검토를 한 뒤에 발표되기 때문에 그 숫자에 기복이 있다.

0..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99년 오사마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암살하기 위해 약 60명의 파키스탄 정보 장교들을 비밀리에 훈련시켰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이 작전은 나와즈 샤리프 당시 파키스탄 총리와 파키스탄 정보 책임자, 클린턴 미 행정부간에 수립된 것으로, 미국은 그 대가로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경제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당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당시 파키스탄 특수부대는 1999년 10월까지 아프간에 잠입해 빈 라덴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샤리프 정권이 군사쿠데타로 전복되는 바람에 유보됐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0..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9·11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최소한 10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도와 중동 출신 주민들이 보복을 받았다는 증거가 제시됐다고 4일 발표했다.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는 지난 9월11일 테러 이후 미국내에서 아랍계 미국인에 대해 540건,시크 교도에 대해서도 최소한 200회 이상의 보복행위가 자행됐다고 지적했다.폴란드와 인도, 영국, 덴마크에서는 이슬람 사원과 힌두 사원 및 이들 신도 사회에 대한 공격이나 파괴행위가 있었으며 멕시코와 브라질, 파라과이에서는 이슬람교도와 중동출신 주민들이 테러분자들과의 연계가능성을 이유로 또는 미국 테러 대참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앰네스티는 지적했다.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이슬람 교도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미국 테러 사건을 이슬람 교도들을 가차없이 탄압할기회로 삼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우려를 표명했다.

0..아프가니스탄 반군 지휘관들은 미국이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으며 며칠이면 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타지키스탄 접경의 두시티 칼라 전선을 장악하고 있는 북부동맹 반군지휘관 모마르 하산은 "미국이 빈 라덴의 소재를 알기 원한다면 우리에게 와야 한다. 우리는 첩자도 있고 그의 소재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빈 라덴이 매일 이동하며 마지막 순간에야 행선지를 밝히기 때문에 그를 찾는 일이 엄청나게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은 목동들과유목민, 첩자들로 가득 차있어 빈 라덴의 위치를 알아내는데는 며칠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0..미국 본토에 대한 동시 다발테러 참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앞으로 2, 3년 내에 유럽과 일본이 다음 테러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헌팅턴 교수는 3일자 도쿄(東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납치를 통한 테러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이를테면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테러 가능성은 있다"며 이같이밝혔다.헌팅턴 교수는 "이슬람 세계의 인구를 보면 최근 수 십년간 출생률이 증가해 왔다"면서 "특히 16~30세 남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불황으로 직업을 얻지 못함에 따라 세계 각지로이동, 테러활동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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