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1용의자로 지목해 군사공격을 준비 중인 오사마 빈 라덴은 오히려 미측의 군사공격을 바라고 있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빈 라덴은 미국에 대한 증오로 테러를 저질렀지만 그 이면에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을 수립하는 더 큰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는 데 미측의 군사공격이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빈 라덴은 미측의 공격이 이슬람권을 자극해 우선 추종세력들의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미국이 이슬람권에 대한 개입을 꺼리게 만들고 다음으로는 서방과 이슬람 세계간의 간극을 더욱 넓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를 연구해온 미 관리들은 빈 라덴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현 정부를 전복하고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권을 세우는 데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그와 추종세력들에게는 메카와 메디나 등 이슬람 최고의 성지와 석유자원, 핵무기 등에 대한 통제권 장악을 의미하는 것이다.
빈 라덴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우디와 파키스탄을 지원해온 미국을 이 지역에서 축출할 필요가 있었으며 대미 테러가 그 수단이 됐다. 즉, 빈 라덴의 테러는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넘어 사우디와 파키스탄에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을 수립하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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