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주장 저런현장

입력 2001-10-04 14:46:00

민속사료 등 5천여점 창고 방치예천군청이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과 민속사료를 보전키 위해 1995년 군민들로부터 갓.디딜방아.베틀 등 5천여점을 기증받은 뒤 자금이 없다며 전시관 건립을 미루면서 자료들을 6년째 통풍도 제대로 안되는 문화회관 지하창고에 방치, 일부 변질되고 일부는 분실까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증자들은 군청의 무책임한 처사를 비난하고 있으며, 군청측은 "군청 재정이 갈수록 나빠져 전시관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고만 해명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선불이동전화 퇴폐영업 악용

선불 이동전화(PPC)가 출장 마사지 등 퇴폐영업 매개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이 전화는 1만~5만원짜리 카드 금액만큼 통화가 가능하고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 무면허 직업소개소.사채업자 등이 남의 이름을 도용해 단기간에 불법 영업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 이런 불법 업자들은 또다시 다른 번호를 받아 쓰는 방식으로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상주지역 주택가.주차장 등에 무차별 배포되는 불법.퇴폐 업소들의 홍보지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는 대부분 이런 선불 이동전화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입신청 때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사회악의 발호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찰 등 관계자는 지적하고 있다.

상주.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가짜 청송사과 나돌아 대책 요구

다른 지역 사과가 값비싼 청송산으로 위장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청송 과수농들이 상표 등록, 포장상자 재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청송산 조생종 홍로는 상자(15kg.45개) 당 12만원에 팔리지만 같은 품종의 다른 지역 사과 가격은 9만원선에 형성돼 중간상들이 청송사과 상자를 1천700원씩에 사 위장 판매하는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은희고(49.부남면)씨는 "대도시는 물론 행상까지도 이런 일을 한다"며 군 농업 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과수농들은 자체적으로 능금농협, 역내 7개 사과 공판장 대표들과 협의해 가짜 유통과정 조사 등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예천-김포 여객기 중단 반발

적자를 이유로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항공사가 각각 8일 및 10일부터 예천~김포 사이 여객기 운항을 중단키로 발표하자(본지 9월27일자 보도)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 8개 시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천공항 폐쇄까지 초래할 이같은 조치에 대해 예천군의회 반용기(52) 의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이용객이 하루 1천여명에 이르러 청사가 좁다며 470여억원을 들여 새 청사를 건설해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조치를 하는 것은 북부지역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욱동(54.안동)씨는 "예천공항은 8개 시군민들의 유일한 항공교통로인 만큼 운항 중단은 있어서 안될 일"이라고 했다.

이 에대해 공항공단 예천공항 김향용(50) 지사장은 "두 항공사가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건교부에 통보했지만 최종 결정은 건교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과적차량 많아 도로훼손 심각

과적차량 통행이 늘면서 청송지역 도로 곳곳이 심하게 파손되고 있다.

일반 도로 및 교량의 설계 하중은 43.2t 이하이나 특히 철강제품 운송 트럭들은 그 이상의 무게로 심지어 과속까지 하며 청송지역 도로를 야간 질주, 도로 파손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동~안덕~현서 사이 도로는 50여곳이 군데군데 심하게 패어 도로 사정에 어두운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청송지역 농산물을 수집하는 중간상 김모(45.대구 신천3동)씨는 "최근 현동에서 사과.고추를 싣고 대구로 가다 현서면 두현리 앞에서 펑크가 나 대형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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