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설득하기 위해 28일 오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파키스탄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 대표단이 탈레반측과 협상에 실패했다고 파키스탄 외무부와 외신들이 전했다.
라호르, 페샤와르 등지의 울라마 대표들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를 만나고 이날 저녁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온 카리치 지역 울라마 대표 무프티 모하마드 자밀은 '탈레반이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한 파키스탄 소식통이 전했다.
오마르는 아프간에 묶여 있는 서방 인질 8명의 신병도 인도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