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족 대이동 28일 시작

입력 2001-09-28 12:24:00

추석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번 추석에는 교통체증을 우려해 일찌감치 28일부터 철도, 항공편, 고속버스를 이용,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이날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고속도로, 국도를 타고 가는 귀성차량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발 대구행 항공편의 경우 대한항공 11편, 아시아나항공 9편 등 총 20편의 좌석이 매진됐고, 특히 대한항공은 2편의 추석 귀성 특별기(170인승)를 투입했으나 표가 동났다.

항공사 관계자는 "28일 하루 서울~대구행 승객은 4천여명으로 대다수가 회사원, 자영업자, 학생 같은 조기 귀성객들"이라고 밝혔다.

철도편 역시 경부선 상행선 무궁화호가 28일 낮 12시 이후는 매진됐고, 새마을호도 오후 4시이후 표가 동났다.

경부선 하행선 또한 28일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표가 바닥났다.

이날 동대구역 상.하행선 승객은 3만5천여명으로 평소보다 20%이상 증가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9일이후의 귀성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28일 표를 구입, 조기귀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버스의 경우 28일 대구에 도착하는 귀성객들을 위해 평소보다 10%이상 증차운행하고 있다.

또 경부.88.중앙 고속도로의 진.출입로인 동대구.북대구.서대구.화원.칠곡 등의 톨케이트에는 오후부터 귀성차량들이 몰리기 시작, 밤 늦은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본격적 연휴시작인 29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김천IC-북대구간의 경우 오후 4시에서 밤10시까지 혼잡을 빚으며, 추석전날인 30일에는 오후 2시부터 심야까지 이 구간의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30일의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에 30만5천대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천, 경산, 안동, 고령, 성주 등 시외곽 국도의 경우 오후에 접어들면서부터 막바지 추석장을 보러나선 차량과 조기귀성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외곽국도에는 120만대의 차량들이 몰려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동부.북부.서부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29일부터 증차 및 연장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조기귀성객들이 몰려 승객들이 평소대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추석연휴 고속도로 교통소통을 위해 우회도로 안내도 설치 및 배포, 구급.구난.교통정보 제공 시스템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추석절 교통소통을 위해 30일부터 10월3일 새벽 1시30분까지 4개노선 42대의 심야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10월 1,2일 양 일간 칠곡, 경산 등 공원묘지까지 5개노선 98대의 시내버스를 연장운행할 계획이다.

또 안동, 영천, 화원, 경산, 성주 5개방향 시외곽 도로 경계지점에 우회도로 안내 입간판 및 현수막.안내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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