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가 민생치안 대신 경찰홍보용 일회성 행사에 경찰인력을 낭비하고 있다.
영천경찰서와 산하 파출소의 경우 요즘 언론보도용 홍보행사를 잇따라 열고 각 파출소마다 이같은 행사를 언론에 보도해달라고 청탁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이런 모습은 도내 대부분의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도 거의 비슷하다.
영천경찰서 한 직원에 따르면 일선경찰이 언론홍보에 매달리는 이유는 경북지방경찰청이 매달 일선경찰서의 언론보도 건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등 경찰홍보를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모 파출소의 경찰관은"최근 각 파출소마다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 생활치안 확립 주민간담회와 교통문화 가두 캠페인, 2002년 월드컵대비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 등은 보도자료를 내기 위한 전시행사일 뿐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로 인한 경찰인력 낭비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파출소는 관내 노래방과 주택에 도둑이 설치는 등 치안에 구멍이 생겼다는 비난을 사고 있으나 지난 13일 동장, 학교장, 자율방범대, 노인회, 요식업협회등 40여명의 주민들을 모아 생활치안 주민간담회를 가진후 그 자료를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하는데 열을 올렸다.
또 지난 1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오페라공연때는 포돌이, 포순이 복장을 한 경찰과 순찰차가 홍보용 사진만 찍고 철수해 시민들이 어이가 없어 했다. 경찰의 한 간부는 "상부에서 자꾸 언론홍보를 독려하기 때문에 어거지로 경찰홍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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