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 경기 4분기 더 부진할 듯

입력 2001-09-26 00:00:00

3/4분기에도 지역 기업경기는 업황.매출.채산성.재고 등 전 부문에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대구.경북지역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 3/4분기 기업경기 동향 및 4/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제조업 업황 BSI는 62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전분기(69)보다 더 떨어졌다.

내수기업(77→72) 보다는 수출기업(55→42)의 하락폭이 크고 경기 자체도 극도로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섬유(52→24)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전자.영상.음향.통신(66→56) 및 제1차금속(73→59)도 전분기 수준을 밑돌았다.

매출증가율 BSI는 62로 전분기(71)보다 하락, 매출둔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생산증가율 및 신규수주증가율 BSI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채산성 BSI 역시 크게 나빠진 가운데 제품 판매가격 BSI만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미쳐 각각 62와 72를 기록했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전분기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한 121로 나타나 지역 기업의 재고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의 재고 BSI가 내수기업보다 더 높아 대외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기업의 경기가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수준 BSI는 전분기와 비슷한 115로 나타나 지역기업의 설비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필요한 신규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수.통신.도소매.숙박 등 비제조업의 업황 및 매출.채산성도 전분기보다 낮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 지역 경기는 당분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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