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의 파산으로 4년째 공사가 중단됐던 대구시 동구 효목동 효목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재개될 전망이다.
효목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조합장 이정행)은 25일 공사현장에서 9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아파트재건축사업 설명회를 열고 "추가부담을 해서라도 아파트를 하루 빨리 짓겠다는 데 조합원들의 의견 접근이 이뤄진 만큼 자금력과 시공력을 갖춘 업체가 공사 재개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합측은 이날 "일반분양(450가구)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받은 210억원 전액을 지난달 환급해 줘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시공업체가 일반분양은 물론 제반경비를 부담하는 '지분제' 계약 방침을 제안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영남건설, 화성산업, 태왕, 대성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롯데건설 등 9개 주택건설업체가 참가했는데, 지역 업체보다는 서울의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시장이 넓은 대구 진출 교두보 확보를 겨냥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조합측은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들로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사업 견적서를 제출받아 오는 11월 조합원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 연내 착공에 들어가 18개월 뒤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효목주공아파트는 지난 96년 8월 재건축사업 승인을 얻어 1천859가구(일반분양 635가구) 건설공사에 들어갔으나 시공사인 (주)보성의 경영난과 파산 등으로 지난 98년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장기간 중단됐던 효목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재개 움직임에 대해 가구당 8천만~1억원을 투입했던 조합원들은 물론 대구시와 대구동구청 등 관련기관들도 그동안의 고통과 부담을 떨친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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