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이면서 요리를 반대(?)하는 책'.
'헬렌 니어링(1904∼1995)의 소박한 밥상(공경희 옮김)'은 요리비법을 소개한 평범한 책이라기 보다는 철학 에세이로 분류되는 게 맞을것 같다. 탐식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참 먹을거리에 관한 성찰을 던져주는 책이기 때문.
평생 미국의 농촌에서 자연주의적 생활을 해온 저자는 혀를 즐겁게 하는 음식이 아니라 몸이 진정 바라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육류 생선 설탕 밀가루는 요리의 재료로 다뤄지지도 않고, 오직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곡물 등이 중요한 재료다. 요리법도 꽤 나오지만,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저자의 건강한 요리철학이 아니겠는가. 디자인하우스 펴냄 .8천500원.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이화이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시인 원재훈이 이화이라는 필명으로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인생 행로와 모험, 인간들과의 조우를 통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나서는 여행기. 224면.7천원.
▶바다로 간 나무꾼(조용모 지음, 정보여행 펴냄)=제일화재보험 교육팀 부장인 저자가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후 장애인 최초의 보험영업 소장, 지점장 등에 오르기까지 역정을 그린 이야기. 301쪽.8천500원.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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