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표어 속앓이

입력 2001-09-25 00:00:00

당선작 선정 고민 휩싸여쫛…2002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가 월드컵대회캐치프레이즈 선정작업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KOWOC은 상금까지 걸고 지난 6월 18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을 실시, 총 3천756편의 캐치프레이즈를 접수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문제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고 공동개최국인 일본과의 조율 문제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캐치프레이즈 당선작 발표가 두달이 넘게 미뤄지고 있다.

KOWOC측은 "한국어로 된 캐치프레이즈를 FIFA, 일본과 함께 사용하려다 보니 표현상의 차이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속사정은 더 복잡하다.일본조직위로서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선정하려는 계획이 없었던데다 KOWOC이 한국내에서 공모한 뒤 추려낸 2, 3건의 후보작만을 제시한데 대해 자국내 여론을 의식, 이를 달갑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여기에 FIFA의 입맛까지 맞춰야 한다면 과연 한국에서 공모한 캐치프레이즈가 대회 공식표어로 선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싸커포럼21'발기인대회

쫛…프로축구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현역감독 등 축구인과 교수, 언론인, 변호사, 방송인 등 300여명은 축구 선진국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 반영하는 것이 한국 축구발전에 필요하다고 보고 '싸커포럼 21'(www.soccer21.co.kr)을 발족시키기로 했다.이들은 27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발기인대회를 연 뒤 10월 중순께 창립총회를 갖고 단체를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박경화씨와 대한매일(전 서울신문) 상무이사를 지낸 최광일씨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다.'싸커포럼 21'은 유럽, 남미 등이 실시하고 있는 축구발전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등 학술적으로 접근한 뒤 이를 바탕으로 대한축구협회 등에 축구발전 방안을 조언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무리한 개장…잔디 훼손

쫛…지난 13일 개장한 대전 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무리하게 강행된 개장 기념 경기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장한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총면적 9천164㎡ 중 양쪽 골대와 센터서클 부분의 파손 상태가 심각해 대전시티즌이 요청한 올 시즌 두 차례의 홈경기를 사실상 치르기가 힘든 상태다.대전경기장의 잔디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은 지난 6월 20일께 최종 잔디이식을 마쳐 뿌리가 완전하게 활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막전 경기를 치렀기 때문.더욱이 대전경기장에 이식된 잔디 품종은 9월 중순부터 서서히 휴면기에 들어가는 한지형(제니스)으로 추가로 경기를 치를 경우 잔디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 경기장 관계자의 설명이다.오언 부상 예상보다 심각

쫛…'잉글랜드축구의 희망' 마이클 오언(21.리버풀.사진)의 다리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토튼햄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왼쪽 오금을 다쳤던 오언은 24일 정밀 검진결과 단순히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였던 당초 예상과 달리 근육이 일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최소 3주간 치료 및 휴식이 필요하게 된 오언은 내달 6일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9조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고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당분간 결장, 팀 전력에 차질을 줄 것으로보인다.바티스투타 대표팀 복귀

쫛…2002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 로마)가 약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지난해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던 바티스투타는 마르첼로 비엘사 감독이 다음달 8일 월드컵예선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1차 발표한 17명의 대표명단에 포함됐다.통산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74차례 출장, 54골을 기록중인 바티스투타는 지난해 후반부터 무릎부상에 따른 컨디션 악화로 대표팀 경기에 줄곧 결장했다.마라도나 "감독 맡고 싶다"

쫛…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40)가 선수 시절 자신이 뛰었던 보카 주니어스 감독을 맡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현재 쿠바에서 마약중독 재활 치료중인 마라도나는 24일 미트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보카 주니어스 감독을 맡고 싶었다"며 "구단측과 공식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요청이 올 경우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올해 말 팀을 떠날 예정인 카를로스 비안치 감독은 보카 주니어스를 2번의 리베르타도레스컵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라고 치켜세웠다.마라도나는 다음달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 주니어스 홈구장에서 전세계 유명인사를 초청, 은퇴경기를 갖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