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는 "야구시즌은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언뜻 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선수들이 명심해야 할 야구판의 진리가 담겨있다. 시즌 종료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목표달성을 위해 마지막 결실을 앞둔 농부의 심정으로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2001시즌 우승을 앞둔 삼성 김응룡 감독은 요즘 이 말이 누구보다 와닿는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려는 자신의 구상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김감독은 최근 8경기에서 7패를 한데다 주전포수 김동수의 부상, 선발투수들의 미덥지 못한 투구 등이 한국시리즈에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시즌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삼성에 대해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야구계 안팎에 팽배, 김감독은 더더욱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김감독은 한국시리즈때까지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김감독은 선수들에게 여유를 줄 법한데도 최근에는 이동일인 월요일까지 훈련을 시키고 원정지로 떠난다. 또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기 위해 자주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것도 계산된 행동이다.
이렇게 보면 삼성 선수들에게는 프로 20여년간 쌓은 김감독의 노하우를 얼마나 이해하고 움직여주느냐에 따라 올 가을 농사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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