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직넘버 1 우승축포만 남았다

입력 2001-09-24 00:00:00

삼성의 우승헹가레가 4강티켓 확보에 사활을 건 한화의 투지에 막혔다.23일 매직넘버 2를 남긴 채 한화전에 들어간 삼성은 경기가 일찍 끝난 현대가 SK에 패해 한화를 제압하면 우승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절박한 한화의 총력전에 우승 축포를 미뤄야 했다.

전날 선발 임창용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연장 14회 접전끝에 4대6으로 패한 삼성은 호세와의 빈볼시비로 폭행당한 배영수를 선발로 출장시키며 투지를 불태웠다.1회를 3자 범퇴로 순탄하게 넘긴 배영수는 2회 갑자기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4개나 허용,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3회에는 한화 김종석에게 득점타를 맞고 1점, 4회에는 황우구 송지만의 안타로 2점, 5회에는 장종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줘 가랑비에 옷이 젖고 말았다.

삼성은 6회까지 10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한화 선발 리스에게 묶여 점수를 뽑지 못하다 7회말 김승권의 안타와 한화 김정수의 폭투로 2점을 따라 붙었지만 그 이상의 추격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편 호세의 탈락으로 홈런왕 등극이 유력한 삼성 이승엽은 22일 한화전에서 1회초 중월 1점홈런을 날려 시즌 39호를 기록했다.

중.하위팀들의 4위경쟁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롯데는 두산을 4대0으로 제압, 기아를 6위로 밀어내며 4위에 올랐고 한화는 삼성전 2연승으로 롯데에 승차없이 5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4,6위간 승차가 0.5경기에 불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중.하위팀들의 순위경쟁은 시즌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 손민한은 23일 승수를 추가, 시즌 15승(6패)으로 임창용(삼성), 신윤호(LG)를 제치고 다승 1위에 나섰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23일)

한 화 011 210 010 - 6

삼 성 000 000 200 - 2

△삼성투수=배영수(패), 라형진(6회), 전병호(8회), 이동은(9회) △한화투수=리스(승), 김정수(7회), 최영필(7회.세이브)

▲롯데 4 - 0 두산〈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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