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극장

입력 2001-09-22 15:22:00

◈미 국방장관 암살사건 파헤쳐

0..스네이크 아이즈 (KBS2 토 밤10시35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게리 시나이즈 주연 (1998년작)= 복싱 경기장에서 미 국방장관이 암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이곳에 참석했던 주인공인 형사와 그의 친구이자 장관의 경호를 맡은 군 보안 대령, 그리고 또 한 여자의 증언을 토대로 암살 음모를 파헤치는 스릴러. 원제 '스네이크 아이'는 주사위를 던졌을 경우 2가 나온 경우에서 나온 말로, 포커를 칠 경우 가장 나쁘게 나온 패를 가리키며, 영화 말미에 상반된 입장에 선 두 친구의 대사에 두어번 등장한다. 이 영화는 시작되는 시점부터 암살이 일어나기까지 도입부 20여 분이 끊김이 없는, 연속으로 이어지는 긴 롱테이크 수법을 사용하여 묘미를 주고 있다.

◈일상 더듬는 잔잔한 시선

0..인터뷰 (TBC 일 밤 10시 50분) 변혁 감독, 이정재· 심은하 주연 (2000년작)=일상을 더듬는 잔잔한 시선과 탐미주의적인 시선이 결합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깨려는 독특한분위기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다.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 은석은 조감독 민수가 찍어온 비디오 테이프에서 미용보조로 일하는 영희를 보게 된다. 영희를 눈여겨 본 은석은계속 그녀를 카메라에 담고, 영희는 백골부대에 간 남자 친구의 면회에 은석의 동행을 허락한다. 하지만 짧은 여행에서 돌아온 은석은 무언가에 절망한 듯 미친 듯이 한강 다리를 내달리는데….

◈축구열풍 부는 티베트 불교서원

0..컵 (MBC 일 밤 0시 25분) 키엔츠 노부 감독, 오기엔 톱기엘· 라마 촌저 ·잠양 로도·네텐 쵸클링 주연 (2000년작)=99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중국에 점령당한 티베트를탈출한 니마와 팔덴은 히말라야의 한 사원에 도착한다. 승려가 되고 싶은 두 소년이 도착한 이 사원은 엄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월드컵이 열리면서 축구 열풍이 사원 곳곳을 달궈 놓은 것. 축구 슬로건이 걸려 있고, 수도승들이 입으로는 불경을 읽지만 눈은 스포츠잡지의 화보를 쫓고 있고, 벽에는 온통 "파라과이 만세", "독일 이겨라" 등의 낙서가 가득하다. 일단 수계식을 끝낸 팔덴과 니마는 공부에 전념하려 하는데, 팔덴의 룸메이트 오기엔이 그를 가만 두지 않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