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대여공세가 검찰에 대한 '로비 비망록' 공개요구로 확산된 가운데 민주당도 '노량진수산시장 입찰 의혹'을 쟁점화하고 나서는 등 여야가 파상공세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G&G 이용호 회장이 직접 작성했다는 비망록의 실체와 그 내용에 주목한다"며 "검찰이 입수한 이용호 비망록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검찰이 이용호 비망록을 입수한 상태라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검찰이 숨긴다고 은폐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상당한 부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총무도 전날 "검찰수사 내용이 미흡할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 우리가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1일 총무회담을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특검제 실시에 합의했으며 그 시기는 검찰의 조사과정을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이용호 게이트로 일방적인 수세에 몰리던 민주당은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금진유통의 대주주인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과 동료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과정에서 수협중앙회에 입찰을 철회토록 한 것은 대표적인 정경유착 사례"라고 비난하며 주 의원의 상임위 전출, 이회창 총재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이 총재는 20일전쯤 주 의원으로부터 어떤내용의 보고를 받았는지 또 국감 일정을 조정,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수협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