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이 운영해온 900만달러의 해외 전환사채(CB) 펀드가 정.관계 고위층에 대한 '로비용'이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이 펀드에 가입, 전환사채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원에서 최고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소문이 끈질기게 나돈데 이어 이씨가 이펀드를 이용해정.관계 로비를 시도했다는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유창종 대검 중수부장은 20일 "이용호씨가 작년 10월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해외 CB 900만달러를 발행한 뒤 대부분을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시세차익을 챙기는데 활용한 사실이 확인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보통 발행후 1~3개월이 지난 뒤 일정가격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씨는 작년 900만달러의 해외CB를 애당초 국내에서 거래할 목적으로 발행했으며, 이중 600만달러는 이씨가 운용했는데 300만달러는 본인 이름으로, 나머지 300만달러는 수배중인D금고 김모씨의 명의로 관리해 왔다.
김씨는 이씨로부터 받은 금괴발굴 추진사업 정보로 주가를 조작,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던 인물로 이씨와 김씨는 이 펀드에 정.관계 실력자들을 끌어들여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위층 인사들 중에는 전.현직 장.차관, 정치.법조계 인사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는 이들에게 현금 대신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 시세차익을 얻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이씨와 김씨가 입고후 전환했던 삼애인더스 주식은 올 1월말 5천원대에서 금괴발굴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 한달만에 1만7천500원까지 올랐으며 이들은이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대검 중수부는 펀드조성과 관련, "특정 정.관계 인사의 개입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이씨 등이 상당액의 시세차익을 본 만큼 CB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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