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 동생의 6천여만원 수수설이 이용호 게이트의 주요 논쟁거리가 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동생들의 난(亂)'이라는 유행어가 등장해 여야 공방전의 재료가 됐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자민련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안정남 건교장관 동생 무안공항 공사수주 특혜설, 국정원 간부 거액수수 혐의설 등 3대 의혹에 대한 대여공세의 목소리를 높였다.
변웅전 대변인은 친동생이 이용호씨로 부터 6천666만원을 받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신승남 검찰총장이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변 대변인은 특히 안 장관과 신 총장이 공교롭게도 친동생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겨냥, "옷로비 때 '여인들의 난'에 이어 '동생들의 난'이 시작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도 자민련에 앞서 동생문제를 들어 신 총장의 자진사퇴와 특별검사제를 요구했다. 국가 사정기관의 보루인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이상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맡길 것이 아니라 특검제를 실시하고 신 총장은 마땅히 자진해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민주당도 '동생들의 난'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나라당에 반격을 가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동생이 문제라면 이회창 총재가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이 총재에게는)대기업의 세금을 면제해 주고 국민세금을 포탈해 형이 확정된 동생(회성씨)이 있다"며 "공인에게 동생문제가 연좌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면 이 총재야말로 1순위라는 점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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