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증가, 그간의 관광불모지 이미지를 씻고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밝은 전망을 낳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JCI 아·태대회, 대륙간컵축구대회, 엑스코대구 등의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데다 대구공항의 중국·동남아 국제노선 개설, 특급호텔 및 컨벤션센터 설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관광호텔 숙박 기준)은 7만3천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천589명)에 비해 1만1천여명이 늘었다.
또 이들이 뿌리고 간 관광수입(관광호텔 수입 기준)도 8월 현재 94억여원으로 지난해(76억여원)에 비해 2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일본인이 2만6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 1만7천여명, 유럽 1만3천여명, 동남아 6천여명 순이었다. 특히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에서 온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대구의 외국인 급증 현상은 '한국방문의 해'를 맞고도 전국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 6월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60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늘어났고, 관광수입은 31억7천500달러로 지난해보다 5.9% 줄었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관광호텔이 아닌 숙박시설이나 당일치기 여행객까지 잡으면 올 한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은 20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특히 수학여행 등 일본인 단체여행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미용투어상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호텔인터불고 서정호 총지배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타지로 가는 외국인이 많았는데 특급호텔이 새로 들어서고 대구에 머무르는 관광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학 관광사업부 전중하 과장은 "잇단 국제행사, 대구시의 홍보, 한의학체험 및 섬유패션상품같은 대구 특유의 관광상품개발 등이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며 "외국인을 직접 상대하는 업소들은 물론 시민 모두가 '관광마인드'를 갖춰야 대구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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