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수사당국은 20일 독일 함부르크와 플로리다 덜레이 비치에 있는 최소한 2개 이상의 테러 세포조직이 이번 동시다발 테러사건과 직접 연관된 혐의를 포착, 관련자들을 추적중이다.
독일 수사당국은 이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이 운영하는 아프가니스탄내 테러캠프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 100여명이 독일내에서 은신 또는 암약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FBI는 또 신원이 확인된 테러범들 중 일부가 보스턴과 뉴저지, 저지시티,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 등에 지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의 범행 전 행적을 캐고 있다.
FBI는 또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과 98년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테러사건의 공범들이 법정에서 진술한 증언을 바탕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 100여개 세포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의 알-카에다(Al-Qaeda) 조직과의 연계성을 조사중이다.
FBI와 공조하고 있는 각국 수사당국은 현재 9만6천건 이상의 제보.첩보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테러지원 혐의 등을 받고 있는 200여명의 신병을 확보해 관련여부를 추궁중이다.
FBI는 19일밤 시카고에서 이번 테러 사건을 지원한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던 중동 출신의 나빌 알-마라브흐(34)를 체포하고 디트로이트 소재 자택을 급습, 터키 미군기지 관련정보와 디트로이트 공항 도면 등이 들어 있는 서류를 압수했다FBI 관계자는 "알-마라브흐가 테러범과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 사이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일리노이주 버뱅크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테러 용의자 왈리드 A.바투니를 체포했으며, 위조 신분증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디트로이트와 미시간주에서 카림 쿠브리티(23) 등 중동인 3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이민조사국(INS)은 중동 출신 용의자 75명을 구금, 수사당국에 신병을 넘겨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아유브 알리 칸 등 중동 출신 5명을 기소했다. 수사당국은 외국 출신의 조종사 33명에 대해서도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라인-베스트팔렌주의 프리츠 베렌 독일 내무장관은 20일 뒤셀도르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0여개의 이슬람 테러조직이 독일내에 암약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독일 수사당국은 이들 조직 중 일부에 빈 라덴의 아프간 캠프에서 양성한 테러리스트들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 테러범들의 은신처로 활용된 함부르크 주택가에 테러리스트들이 세포조직과 근거지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중동출신 유학생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베를린 경찰도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워싱턴.뉴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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