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바이로이드 피해 확산

입력 2001-09-20 14:32:00

바이러스보다 작은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로이드' 감염이 군위·의성 지역에 급속히 확산돼 사과 과일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

군위 경우 군위읍 내량리 홍성일(44)씨 사과밭의 추광 400그루 중 270그루 등 일대 4농가 과수원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작년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나 지도기관에 알렸지만 수세가 나쁠 뿐이라고 대수롭잖게 넘겨 피해가 확산됐다"며, 신속한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로이드 감염은=미국·일본 등에서 주로 발생하던 것으로, 국내서는 1998년 의성 안평면 김모(48)씨의 일본 육성종 사과에서 처음 확인돼 식물병리학회에 보고됐다.

감염되면 노란색 반점이 사과 열매에 나타나 점차 1~2㎝까지 확대된 뒤 8월 중순 이후 수확기엔 전체의 50% 이상을 덮는다. 걸리면 열매 크기가 50~70% 감소하고 골이 지는 기형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사과연구소 측은 "접목을 통해 전염된다"고 했으나 군위에서 이 병을 처음 발견한 홍씨는 "감염된 나무의 가지를 자른 가위로 다른나무 가지치기를 해도 전염된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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