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는 20일 국립경주박물관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공사 국감에서는 매각설이 나돌았던 보문골프장 존속 주장과 감포관광단지 조성 늑장 이유, 안동유교문화권개발 중복 추진, 월드컵 특수 홍보전략 등이 도마에 올랐고 박물관 국감에서는 허술한 국가 유물관리 체계와 중요 소장 유물 국가문화재 지정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쫛…공사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은"감포단지가 개발되면 보문단지와 연계할 경우 세계적으로 그만한 흡입력을 가진 관광지가 없다"며 "관광공사에서 추진중인 해남관광단지는 국고가 지원돼 부지 100만평을 확보, 골프장 등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감포는 10년째 10만여평의 부지만 매입한 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감포단지와 안동유교문화권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인건비 및 경상비 등 재원이 필요하므로 보문골프장은 존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흥길 의원은 낙후된 경북북부지역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 지자체와 중복투자가 없는지를 묻고 "2천827억원이 소요되는 유교권개발에 국비는 고작 517억원이고 지방비가 612억원, 민자가 1천698억원이나 차지해 경제가 어렵고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도 낮은 상황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한가"라고 따졌다.
강신성일 의원은"지난해 공사는 감사원으로부터 안동댐 관광지개발사업에 대해 안동시와 중복추진으로 개발계획용역비 등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 실상과 대책을 추궁했다.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대구.울산 등 주변 도시가 월드컵을 치르게 되는 조건을 적극 활용, 공사는 준비캠프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쫛…박물관 감사에서 정병국 의원은"청동 철제 유물은 항상 진공상태에서 보존 되어야 함에도 밀폐형 진열장이 이미 공기가 새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며 유물 보존과 전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고흥길 의원은 "지방에 있는 국립박물관 경우 자율성이 부족하여 특성화가 어렵고 순환보직제도로 인해 지역문화가 부족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다"며 자율성 강화 방안 제고를 촉구했다.심재권 의원은 우리나라 박물관이 '케케묵은 고대유물들을 지루하게 전시해놓은 곳'이나 '수학여행 때나 방문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지우고 진정한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추해 보는 살아있는 장(場)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획전이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범구 의원은 "학술적 가치가 높거나 걸작으로 평가 받은 중요 유물들이 박물관에 소장된 지 10년에서 60년이 지나도록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고 사장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책을 물었다.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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