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49)이 G&G그룹 이용호 회장으로부터 계열사 사장 자리를 수락하고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과 두달치 월급까지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신 총장의 막내 동생은 지난 5월 이씨를 처음 만난 뒤 G&G그룹 계열사인 'G&G구조조정'의 사장직을 맡아 스카우트 비용 5천만원과 7, 8월치 월급 1천666만원을 받은 것으로밝혀졌다.스카우트 비용의 경우 신 총장 동생은 "이씨를 소개해준 친척 양모씨에게 전달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신 총장은 밝혔지만 이씨의 말대로 실제 스카우트 비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이씨의 각계에 걸친 전방위 로비행각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하게 총장의 동생을 우선 대상으로 삼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씨가 기업보호나 자신의 구명활동 등을 위해 해왔던 각종 로비의 타깃 가운데 이씨는 총장 동생을 가장 확실한 보호막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씨가 총장 동생에게 어떤 식의 로비활동을 벌였고 이것이 신 총장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신 총장은 "사장직을 수락한 동생에게 호통을 쳤다"며 동생으로부터 이씨와 이씨의 사업에 대한 그 어떤 청탁성 로비도 받은 일이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총장의 동생이 수사대상인피의자의 로비대상이 됐다는 점만으로도 검찰수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신 총장 동생 문제는 지난해 서울지검 특수2부가 이씨를 긴급체포한 뒤 석방하고 불입건처리한 데 대한 대검 감찰부의 자체감찰조사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보인다.
지금까지 이씨의 로비 대상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간부중에는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에 대한 조사가 핵심으로 여겨졌으나 총장 동생 문제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감찰의 향방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일은 검찰조직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생이 한 일을 어떻게 통제하겠느냐'는 동정론도 크지만 일각에선 '어떤 식으로든 주변정리를 하지못한총장에게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책임론도 만만치 않아 명실상부한 '실세총장'의 권위도 훼손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신 총장이 "내가 무슨 잘못이 있냐"며 강력하게 결백함을 호소하고 있고 자신이 직접 로비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정치권에서 거취문제까지들먹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더욱이 신 총장이 간담회를 자청해 동생과 관련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볼때 신 총장이 이씨 사건을 초강도로 수사하기 위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향후 수사의 향방은 어떤 식으로든 강도가 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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