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18일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 회의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함에 따라 이 회의의 성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이번 뿐 아니라 탈레반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반드시 울라마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묻고 결정에 따르는 형식을 취해왔다.이번 회의도 당초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지하드(聖戰)를 선포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으나 빈 라덴 인도 여부라는 더욱 중요한 의제를 다루게 됐다.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아프가니스탄 중부 바미얀주의 석불 파괴여부를 결정할때도 울라마회의를 소집했으나 이번 회의에는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파키스탄내 아프간 난민촌의울라마를 포함해 사상 가장 많은 울라마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오마르는 그동안 자신이 구소련의 침공 때문에 이슬람 율법을 충분히 공부하지못해 물라(스승)가 아니라 탈리브(학생)이라고 자처하며 중대 국사는 모두 울라마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오마르 자신이 '아미룰 모미닌'(신자들의 사령관)이라는 칭호와 함께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것도 칸다하르에서 열린 울라마회의를 통해서였다.그러나 울라마회의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오마르의 표방과는 달리 실제로는 오마르 자신이 울라마회의의 결정내용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울라마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율법학자들이 대부분 탈레반 정권의 실권자들이기때문에 오마르가 바라는 대로 회의를 몰아가기란 식은 죽 먹기라는 얘기다.
따라서 18일 열리는 울라마회의에서 빈 라덴의 인도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이내려지든 이는 오마르의 사전 결정을 재가하는 의미 밖에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슬라마바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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