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한인 주내 대부분 철수

입력 2001-09-19 14:39:00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인접국인 파키스탄 주재 한국 교민들의 철수가 잇따라 총 330여명의 현지 한인중 18일 현재 거의 70명이 철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여명이 이번 주말까지 대거 귀국, 이슬라마바드 주재 대사관 직원과 무역투자진흥공사, 상사 주재원, 교포 사업가 등 5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민과 공관원 및 주재원 가족이 철수할 전망이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윤지준)과 한인회 등에 따르면 라호르 주재 상사원 가족 20여명이 15일 귀국한 것을 시작으로 16~18일에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 라호르에서 50여명이 들어가는 등 철수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라호르의 경우 지난 15일 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 주재원 가족 20여명이 처음 들어간데 이어 16~18일 38명이 귀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번 주말까지 80여명이 잇따라 철수할 예정이다.

남부 카라치에서도 17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상사원 및 교민 가족들의 철수가 잇따라 주말까지 모두 60여명이 귀국할 전망이다.

이슬라마바드의 경우 해외봉사단원 5명이 17일 철수했으며 현지 공관원 가족들도 본부의 훈령이 있는대로 곧 들어가기 위해 출국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이 지나면 현지에 남는 한인들은 대사관 직원과 상사원, 교포 사업가 등을 합쳐 약 5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 교민은 330명 정도로 추산돼왔으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교민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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