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세계 어느나라의 군대를 상대로도 장기간의 게릴라전을 펴기에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의 군사력에 정통한 파키스탄 보안 관계자들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12.7㎜ 및 14.5㎜ 대공포와 많은 수의 대(對)탱크 미사일을 보유하고있으며 연료도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과거 미국이 무자헤딘에게 제공했던 900여기의 스팅어 미사일중 사용하지 않은 50기 정도를 탈레반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구 소련군이 지난 89년 급히 철수하면서 남기고 간 무기들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따라서 숫자를 알 수 없는 구 소련의 T-59 및 T-55 탱크와 130-155 캘리버 대공포를 비롯해 수많은 로켓포, 구식 기관총들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탈레반은 심지어 구 소련군이 남기고 간 미그기도 3대나 가지고 있다고 이들은말했다. 이 미그기들은 최근 북부지역의 반군 장악 거점에 대한 폭격에 사용됐으며지난주 반군들의 카불공항 공격 당시 표적이 되기도 했다.
탈레반은 이밖에 이제는 사라진 이나라 민간항공사가 보유했던 안토노프기들을병력수송에 이용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탈레반의 병력은 2만-4만명 사이가 되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 5년간 아프가니스탄내 반군의 잔여세력을 토벌하면서 잘 훈련됐다고 이들은 말했다.
또 이 병력중에는 반군에 맞서 싸우기를 자원한 외국 이슬람 민병들이 3분의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하고 파키스탄인이 8천-9천명, 오사마 빈 라덴의추종자인 아랍인이 3천명에 달하며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체첸 출신의 자원병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탈레반 병력이 침공하는 미국 지상군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지형을 안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했던 토요타 픽업트럭을 몰고 아프가니스탄의 혹독한 조건의 도로위를 전투대형을 유지하며 고속으로 달린다고 말하고 전투병들은카펫으로 덮은 로켓포 발사대 위에 앉아서 간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이들은 워키토키도 가지고 있으며 죽을 준비가 돼있는 사람들이라고 신문은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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