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구대표팀 '이름값'으로 뽑나

입력 2001-09-18 15:14:00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여자농구가 무리한 대표선수 선발과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거부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13일 제19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10월4~11일.방콕)에 파견할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지만 기둥격인 정선민(신세계), 정은순, 박정은(이상 삼성생명)이 합류를 거부했다.

정선민과 박정은은 부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뛰기 힘들다는 사실이 알려졌었고 정은순도 학업과 출산 등 개인적인 이유로 운동을 중단한 상태였는데도 협회는 이들을 대표 명단에 올려 '예상된 화(禍)'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샀다.

협회는 결국 17일 오후까지 모창배 기술위원장과 이문규 대표팀 감독의 협의를 통해 조혜진(한빛은행), 김경희(국민은행), 허윤자(신세계) 등 3명의 선수를 대체 선발했는데 쓸데 없는 무리수로 잡음만 초래한 격이 됐다.

또 일각에서는 현실을 외면하고 이름값 위주의 선발을 고집한 협회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수단 명단

▲감독=이문규(신세계)

▲코치=서동철(삼성생명)

▲선수= 조혜진 이종애(이상 한빛은행) 김계령 이미선 (이상 삼성생명) 김영옥 강지숙(이상 현대) 이언주 양정옥 장선형 허윤자(이상 신세계) 김지윤 김경희(이상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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