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어·가뭄시름 울릉도 오징어 밀려와 환호

입력 2001-09-18 00:00:00

흉어로 어민은 물론 가공업체 종사자까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던(본지 8월15·23일자 보도) 울릉도에 오징어가 돌아왔다. 지난해보다 최소 석달 이상 늦게 시작된 성어기를 만나자 섬 어민들은 풍어를 기대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울릉·독도 해역 오징어잡이는 전 해역에서의 수온 상승과 함께 지난주말부터 어군이 형성돼, 17일까지 사흘간 울릉수협 소속 오징어 어선 200여척이 196t(3억5천여만원)을 잡았다. 어선 척당 하루 1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 저동·태하 등 항포구에서는 물오징어 상품 20마리(1축)가 1만1천~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22.8℃의 적정 수온이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은 어장이 순조롭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릉군청에 따르면 올들어 17일까지 울릉수협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모두 975t 15억원 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34t 35억8천만원 어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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