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 등 본격 조율

입력 2001-09-17 14:02:00

남북한은 회담 사흘째인 17일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제5차 장관급 회담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전날 남북 양측이 제기한 의제들을 놓고 이견조율 작업을 계속했다.

남북은 이날 회의에서 일단 전날 양측이 공동으로 제기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임진강 수해방지, 이산가족 문제,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제기한 전력제공과 비전향 장기수 추가송환, 민간상선의 영해통과 문제 등에 대한 남측의 입장이 확고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전력제공과 관련해서는 선 실태조사 후 전력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고 비전향 장기수 추가송환은 이미 장기수 송환은 완료됐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앞서 전날 회의에서 남측은 금강산 관광도로가 뚫릴 경우 북측의 금강산 면회소 설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 3차례 가족과 상봉한 남북 이산가족간에 올 추석에 판문점을 통해 선물을 주고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미 테러 참사와 관련해 남측이 제의한 반테러 공동선언안에 대해 북측은 "테러사건은 유감이지만 우리 민족문제를 토론하는 이번 회담과는 무관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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