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호주 시드니행 아시아나기 긴급 회항

입력 2001-09-17 14:09:00

15일 오후 8시26분께 승객 22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601편 항공기가 '주인없는 짐'때문에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륙한 지 1시간30분 가량 지나 승객과 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객 6명이 탑승하지 않고 짐만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

여객기 기장과 승무원들은 짐 속에 폭발물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일본 후쿠오카 부근에서 기수를 돌려 16일 0시35분께 인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는 착륙시 중량을 조절하기 위해 바다에 항공유를 쏟아버렸으며, 기내방송을 통해 회항사실을 알려 승객들의 동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결과 이 소동은 승객중 6명이 보세구역 안에서 돌아다니다 제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짐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붙였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객기는 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오전 1시40분께 목적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짐만 실려 있어 이를 되돌려주기 위해 회항했다"며 "가뜩이나 미국 테러참사 이후 비행기 안전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화물을 부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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