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테러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뉴욕증시가 17일 재개장될 경우 최고 1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초반에는 하락한뒤 곧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업무를중단,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경기후퇴 가능성이 더욱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척 힐 애널리스트는 "당초 미국업체들의 4.4분기 수익은 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최고 15%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이같은 견해에 동조, 17일 재개장하는 뉴욕증시에서 장초반 폭락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폭락은 불가피하더라도빠른 회복을 전망하기도 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라파엘 타마고 애널리스트는 "테러사태 이후 유럽증시에서다우존스 스톡스 50 지수가 8.4%, 독일 DAX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이 각각 12%와4.8% 하락한 점으로 미뤄 뉴욕증시도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가 15달러선으로 추락한다면 매도할 것이며 반면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60달러로 떨어진다면 장기적인 전망에 따라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리지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테드 브리지스는 "주가가 예상만큼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종목별로 캐피털 원 파이낸셜의 주가가 37달러선으로 떨어지거나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38달러선으로 하락한다면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업체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임시규정을 채택한 것도 증시폭락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아예 17일에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 제2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 그룹의 브라이언 배츠 대변인은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17일 증시에서 벌어질 상황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것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폭락과 반등을 놓고 이처럼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에 증시가 재개장될 경우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AMR, UAL 등 항공주의 경우 최대 50%의 폭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반면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등과 화이자 등의 의약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관련주들은 경기침체 가속화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보건업종, 에너지업종, 식음료 업종은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역사적으로도 대형사건 이후의 증시는 주가하락과 회복의 시점에 명확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1년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했을 당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 하락했으나 한달뒤에는 0.9%하락으로 회복했으며 지난 62년 쿠바 미사일 사태때도 1.9% 하락한뒤 1주일만에 1.9% 오르는 등 빠른 회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때는 침공 당일 1.9% 하락한뒤 한달만에 8.7%까지 하락했으며 6개월이 지난뒤에야 4.7% 하락으로 다소 만회하는 등 회복이 상당기간 동안 늦춰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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