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미테러사태에 대한 보복전쟁발발이후 우려되는 경기침체에 대비한 내수와 금융시장 등에 대한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미 테러사태이후 우리나라의 주가가 다른나라에 비해 큰 폭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있다고보고 증시수요기반을 확대하는 등 투자심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증시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증권시장안정기금과 비슷한 형태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과 주식거래 가격제한폭을 축소하는 방안을 포함한 증시대책을 이번주말까지 확정되는 비상경제대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상황의 급변에 따른 긴급경제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자금시장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대출한도를 2조원 이상 확대하고 D/A대출을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등 향후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투자심리안정을 위해 자사주취득 완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18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증시의 수요기반확대를 위해 서울 보증보험이 대우채 등 보증으로 인해 투신사에 지급해야하는 대지급금 4조6천억원을 이달 중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고 상장지수펀드(ETF)제도와 우리사주신탁(ESOP)제도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출자총액 한도규제를 증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을 원용해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개별법률 29개중 21개의 법률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CBO(채권담보부증권)와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의 기업별 발행한도를 확대하고 지난 98년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자금으로 출연한 1조4천억원 정도의 특별보증재원중 여유분 일부를 CBO와 CLO 보증재원으로 전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추진중인 세컨더(Secondary) -CBO의 발행은 시장수요를 봐가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테러배후세력에 대한 단기적인 응징에 그치지않고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사태에 대비, 미국대응이 국지적이고 파급영향이 단기적일 경우와 장기적일 경우, 지상군투입 등 전면전으로 번질경우에 대한 장기 대책 등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단계적 대책을 이번 주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국내 증시 폭락세 지속
미증시 재개장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지난주의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개장하자마자 투매 분위기가 장을 압도하면서 8%나 급락,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4.62 포인트 떨어진 467.67을, 코스닥지수는 4.25 포인트 폭락한 45.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정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밤 재개장하는 미국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거의 전업종에 걸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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