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의 경북대와 경대병원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교수 연구실적 부진, 기성회비 예산 전용,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 및 교환학생 제도의 왜곡 그리고 교직원 자녀에 대한 과도한 특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또 중환자실 2차감염자 증가의 문제와 의료분쟁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나라당 박창달, 자민련 조부영 의원 등은 "지난해 실험실습비 비율이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의 3.1%에 불과했다" "기성회비가 학교발전기금으로 전용돼 학생 1인당 지난해31만6천원이나 부담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기성회비가 우선적으로 교육환경개선에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경대 출신 교수비율이 58.9%에 달하고 연구실적의 차이에도 국고연구보조비를 일률 지급하는 등 연구활동 장려책이 없으며 부교수 이상64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2명의 교수들이 저서 한 권이 없는 등 교육수준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일반 성적우수학생의 학점이 3.0-3.3 이상이어야 등록금 일부 면제라도 받을 수 있는 반면 교직원 자녀는 2.3만 넘으면 등록금 전액 면제라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조 의원은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과 교환학생 제도가 미국과 일본에 편중돼 일방통행식이고 입출국의 비율도 출국이 압도적으로 많고 외국 학생 입국자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대병원과 관련, 민주당의 김덕규 의원은 경북대의 간호등급 즉 환자들이 간호를 받는 서비스의 정도가 최저등급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설립된 국립대 병원으로서 옳지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권 의원은 중환자실 2차 감염자가 올 5~7월에 10명이 발생했고 지난해 6개월간 94명이 2차감염자가 나왔다며 이를 병원 전체로 확대할 경우 2차감염자 숫자는 더욱 많아지므로응급실과 중환자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장례식장 문상객이나 병문안객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 등 서비스 제고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