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외국항공기 운항금지의 제한적 완화조치에다 중동지역의 전쟁발발 분위기까지 겹쳐 우리나라 항공기의 결항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 불편은 물론, 기업들도 바이어 초청과 수출선적을 제때 못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고, 항공사들은 전례없는 영업 손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5일 미국내 항공운항이 가능한 외국 항공사 명단에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을 모두 뺀 것으로 전해져 미주노선 운항 차질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제한됐다.
따라서 15일 미주노선행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8편, 화물기 8편 등 16편이 모두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여객기 8편을 포함해 총 16편의 항공기가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지만 한 편도 뜨지 못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4일째 미국행 여객기를 타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도 바이어 상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수출품을 선적한 화물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기를 기약없이 기다리는 형편이다.
또 당초 16일까지 예약을 중단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미국내 공항사정이 불투명해 항공기 결항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까지 터지면 항공업계는 엄청난 위기를 맞는 것은 물론, 국내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고환율.고유가로 적자에 허덕여온 항공업계는 연초부터 폭설에다 노조파업, 항공 2등급 판정, 미국 테러참사로 인한 결항.회항, 미국의 보복공격 임박 등 연이은 악재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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